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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오규택 "금융 본연의 역할로 실물·금융 동반 지속가능성장"

입력시간 | 2021.06.14 05:00 | 조용석 기자 chojuri@edaily.co.kr
[인터뷰]오규택 KB금융그룹 ESG위원회 위원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자금공급부터 ESG"
KB금융, 올해 기후변화 집중…작년 ''脫석탄금융''선언
"지속가능가치 창출 추구…선순환 구조 만들기 동참"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금의 공급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실물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활성화되면 금융기관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오규택(사진) KB금융그룹 ESG위원장은 금융지주사인 KB금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해 3월 KB금융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에 설립한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이다. 그는 23~24일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마스터 클래스(ESG위원장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KB금융의 ESG경영을 공유한다.

오규택 KB금융그룹 ESG위원장(사진 = 회사제공)
◇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전환…“자금공급부터 ESG”

오 위원장은 KB금융이 ESG에 전폭적으로 힘을 싣게 된 배경으로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변화를 꼽았다. 종전 기업경영의 목적은 ‘주주’에 우선을 두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 세계적인 악재를 겪으며 주주·고객·직원 등 관련된 모든 이가 만족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의 이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대두에 대해 오 위원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와 동반성장 해 나가는 ‘ESG적인 가치’가 서로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금융에서 ESG 실천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 위원장은 금융의 역할인 ‘자금의 공급’에 주목했다. 실물경제의 출발점인 ‘자금공급’ 부터 ESG를 고려하게 된다면 실물경제도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용이하고 결국 금융기관도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오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기후변화나 코로나19 같은 위기에서도 금융기관 자신이 건전성을 지켜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 기후변화 집중…“지속가능 가치 창출 추구”

KB금융은 ESG 요소 중 E(환경), 특히 기후변화 관련 대응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올해 주요 목표도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에 집중, 향후 발생할 기후 변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와 거리두기’ 실천으로 잡았다. 지난 4월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모임인 SBTi(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와 PCAF(탄소 회계 금융협의체) 모두 가입했다.

오 위원장은 “KB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脫)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이를 통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용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며 “2019년 20조원 규모였던 ESG 투자·대출·상품을 5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중심인 한국 경제 특성상 우리나라 기업에게 ESG경영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생존에 불가결한 필수 사항”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탄소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 리스크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KB금융의 건전성을 지키고 지속가능 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ESG경영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합리적인 계획하에 모든 경제 주체가 동시에 자발적으로 추진해야 효과가 있고,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데 KB금융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ESG 선도기업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 위원장은…금융산업 및 금융규제체계에 대한 학식과 동시에 풍부한 관련 실무경험을 갖춘 경제학자.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벤처투자, 정책금융공사, 코모코(KoMoCo) 등 다수 정책금융기관 설립에 참여했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및 코스닥(KOSDAQ) 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아시아채권 시장 육성,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 등 정부의 국제금융 협력 활동에 기여했다. 현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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