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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ESG, 비용 아닌 100년 내다보는 투자…새 사업기회도 확보

입력시간 | 2021.06.23 17:51 | 이후섭 기자 dlgntjq@edaily.co.kr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개최
국민연금 등 기괸투자자, 기업 ESG 핵심 평가지표로 매겨
기업 "단기 부담이나 이미지 제고, 신뢰도 상승에 도움 줄 것"
"정부 `투트랙` 해법 필요…인센티브 활용 방안이 효과적"
`자본주의 대전환: ESG 노믹스`를 주제로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ESG 시대, 책임투자를 고민하다`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ESG는 핵심 평가지표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한국형 ESG노믹스`의 이정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ESG 경영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도 단기적인 비용 부담 등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ESG는 비용이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의 가치 향상과 무형자본 강화를 위한 투자로, 회피하거나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연금 ESG 투자의 방향과 대상, 원칙과 전략,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알려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ESG 경영이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정보 공시 의무화 등이 또 다른 규제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는 있으나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박대동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 겸 ESG위원회 위원장은 “이해관계자들의 ESG 관련 요구는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이고, 이에 대한 적극 대응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신뢰도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실제 3대 신용평가사는 ESG 관련 대응을 평가요소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위원장은 “보험업계 입장에서 녹색 인프라·재생에너지 등 ESG 투자 확대, 친환경·사회적 보험상품의 개발 및 판매 확대, 사회적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 기회의 측면도 많다”고 내다봤다.

유럽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환경(E) 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높이는 점도 기업들의 ESG 경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프랑스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운다`는 조항을 헌법 제1조에 넣고 국민투표를 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은 2023년부터 탄소국경세를 시행할 계획이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전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감축, 친환경 식품포장 확대, 탈(脫)석탄 금융 등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3조원 규모의 ESG 투자를 2030년까지 10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대한항공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ESG 관련 정책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고형권 주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신산업을 키우면서 포용적 전환을 하는 `투트랙` 해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변화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전기차, 2차전지, 수소 생태계, 재생에너지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로 관련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종사자 재교육 등의 실천계획을 세워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ESG 경영을 규제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탈석탄 선언기업에 대한 금리인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강화 등 인센티브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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