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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 "ESG, 피할 수 없는 대세…금융기업도 탄소배출 감축"(종합)

입력시간 | 2021.06.23 17:44 | 신중섭 기자 dotori@edaily.co.kr
ESG위원장에게 듣는다…기업들 ESG 경영 토론
삼성화재, 탄소중립 달성하고 3조원 규모 ESG 투자
KB금융 "2030까지 탄소배출량 25% 감축"
대한항공 "여성사외이사 선임 후 이사회 토론質↑"
"규제 아닌 인센티브 정책 뒷받침 돼야" 제안도
[이데일리 신중섭 이후섭 김유림 권오석 조해영 기자] 올해 산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앞다퉈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각 기업 ESG 위원장들은 ESG가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에 공감하며, 온실가스 감축부터 젠더 문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임성택(왼쪽부터)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박대동 삼성화재 ESG위원회 위원장, 김동재 대한항공 ESG위원회 위원장, 오규택 KB금융지주 ESG위원회 위원장, 유원무 풀무원 전략경영원 바른마음경영실장이 ‘ESG 위원장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금융기업들도 ‘탄소배출’ 감축 노력…‘E’에 집중하는 기업들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의 ‘ESG 위원장에게 듣는다’ 세션에서 각 기업 ESG 위원장들과 실무자가 한 데 모여 각각의 ESG 경영 방향을 공유했다.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가 이번 토론 좌장을 맡았으며, 삼성화재·대한항공·KB금융지주·풀무원 등 4개 기업에서 ESG를 이끌고 있는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금융 기업부터 항공사, 식품회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ESG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각각의 차별화된 전략을 소개했다. 제조업이 아닌 금융 기업이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는 등 기업들은 ESG 중에서도 ‘E’(Environmnet·환경)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대동 삼성화재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는 해외 디지털과 함께 삼성화재의 올해 3개 과제”라며 “지난해 11월 탈석탄 금융 선언과 함께 올 3월 이사회 내부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특별한 대응으로 궁극적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3조원 규모의 ESG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와 친환경 채권 투자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 기준 누적 1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오규택 KB금융지주 ESG위원회 위원장은 “KB금융은 직접 영업 탄소 배출량은 전체 탄소 배출량은 0.5% 미만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금을 공급하는 산업에서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2019년 20조원 규모였던 ESG 투자·대출·상품을 50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사회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ESG에 접근했다. 김동재 대한항공 ESG위원회 위원장은 “항공업이 글로벌 대기온실가스의 2~4%나 차지하고 있다”며 “시급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도입, 바이오 연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식품 회사인 풀무원은 온실가스 감축과 식물성 식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원무 풀무원 전략경영원 바른마음경영실장은 “육류 섭취를 위해서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 정도로 오히려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현재 대체육이나 식물성 지향 식품을 개발해서 식품회사로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걸 중점 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체 45% 여성직원…“여성 사외이사 등 다양성 노력”

기업들은 ‘S’(Social·사회적 책임경영)나 ‘G’(Governance·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에서 의무화가 될 ‘여성 사회이사 선임’과 인권 경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현황과 방향을 나눴다.

김동재 위원장은 “대한항공은 전체의 45%가 여성직원이며 관리자의 경우 38%가 여성”이라며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전체적인 이사회 토론 내용도 좋아졌다”며 “특정 한 명이 와서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양해졌다. ESG가 아니더라도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 필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규택 위원장은 “KB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7명으로 그 중 여성은 2명으로 사외 이사회 구성 30%를 여성으로 하고 있다”며 “공급망과 관련해 인권 영향 평가를 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인권 선언문을 작성해 인권 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대동 위원장은 “삼성화재는 내년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상생 발전을 추구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각 부문에서 ESG 원칙 수립을 통해 효과적인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ESG 경영이 보다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대동 위원장은 “ESG 경영은 자본주의 변화에 따라 탄생한 하나의 대세 흐름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면서 “규제적 측면이 아니라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안을 많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규택 위원장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앞으로 탄소세가 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수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업 신용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금 조달도 영향받게 된다. 기업들이 빨리 기후변화 환경 평가를 하고 그에 대한 공시 활동을 통해서 이해 관계자에 관계된 정보 알려주면 조달비용도 낮출 수 있고 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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