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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수능의 순기능 봐야…의대 늘리면 사교육비 문제 해결"[ESF 2023]

입력시간 | 2023.06.21 14:06 | 권오석 기자 kwon0328@edaily.co.kr
손주은 메가스터디 그룹 회장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
"수능, 킬러 문항 없애고 변별력 높이는 시험으로 유지해야"
"가장 큰 교육 수요는 의대 진학…정원 늘리면 돼"
[이데일리 권오석 이영민 김영은 기자] 손주은 메가스터디 그룹 회장은 최근 대입 수능 논란과 관련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변별력을 높이는 시험으로 유지한다면 좋겠다. 수능이 가진 순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주은 메다스터디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1에서 ‘오늘의 학교, 내일의 교육’이란 주제로 김누리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손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나와 이 같이 말했다. 2000년 메가스터디교육을 창업한 그는 인터넷 강의 업계의 시초격인 인물이다.

손 회장은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과 김누리 중앙대 교수와의 세션1 ‘오늘의 학교, 내일의 교육’ 대담에서 대학 입시제도 개선에 대한 질문에 “매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시 제도를 개혁하는 데 있어 신중했으면 좋겠다”면서 “입시 제도에 손을 댈수록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창기 수능은 아주 좋은 시험이었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테스트하고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면서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사교육비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EBS에서 강제적으로 70%까지 출제하면서 좋았던 본질이 깨졌다. 그래서 문제를 꼬고, 지문을 늘리고, 킬러 문항이 계속 나오면서 수능이 지저분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킬러 문항에 대한 정책은 의미가 있으나 진영 논리로 싸우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의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입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그 예로 들었다. 손 회장은 “가장 큰 교육 수요는 의대 진학에 있다”라며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2배, 5배 늘리면 된다. 그러면 사교육비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자체적인 입학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는 예전의 전형 방식과 선발 방식을 고집하면 안 된다. 성적순 아닌 다른 부분으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대학들의 태도 전환도 필요하다”며 “단순히 수능 하나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어릴 때 교육이라 하면 지·덕·체를 가르쳤는데, 요즘은 덕·체는 없어지고 지식 교육만 하고 있다”며 “지식, 입시 위주의 교육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사교육비는 학부모가 사용하는 소비 행태 중에서 가장 무모한 소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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