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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치오 "재택근무, 지방활성화 '게임체인저' 될 것"[ESF2024]

입력시간 | 2024.06.19 17:09 | 김새미 기자 bird@edaily.co.kr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2 토론
제임스 리치오 MDRC 선임연구위원
"소멸 위기 지역에 테크 분야 창업가·예술가 이주 유도해야"
"재택근무와 세컨드하우스 맞물리면 지방활성화 계기될 것"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시행했던 재택근무가 앞으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돼 지방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제임스 리치오 MDRC 선임연구원이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미국 뉴욕의 비영리 사회정책 연구기관 MDRC의 제임스 리치오(James Riccio) 선임연구원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과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의 발표를 들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 문제, 미시건 디트로이트 지역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지역들의 인구가 감소한 원인은 산업이 몰락했기 때문”이라며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많은 주택들이 공동화되고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시는 1930~1940년대까지만 해도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다양한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가 오면서 도시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서 디트로이트 시의 인구는 1970년대 450만명에서 1980년대 1290만명, 2010년 71만명으로 급락했다. 결국 2013년 7월 디트로이트 시 당국은 파산을 선언했다.

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한국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빈집이 늘어나면 철거를 하는지, 아니면 리노베이션을 해서 저렴한 주거로 개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빈 집이 많은 지역으로 젊은이들을 이주하게 하려면 테크 분야 창업가들, 예술가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한 재택근무 활성화가 세컨드하우스 구입으로 이어져 지방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리치오 선임연구원은 “창업가들이나 예술가들이 저렴하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집값이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이전하는 창업가, 예술가로 인해 소멸하던 지역이 회생하고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사례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재택근무, 원격 근무는 세컨드하우스와 맞물리는 사례일 것”이라며 “회사는 도시에 있지만 나는 지방에서 일할 수 있고 도시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면 지방 활성화를 일으킬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란 도시에 자기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휴가나 주말에 여가를 즐길 목적으로 지방이나 도시 근교에 마련한 주택을 뜻한다. 최근 정부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컨드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중엔 도시에 살면서 주말엔 별장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하면서 소멸 위기 지역에 은퇴 세대뿐 아니라 중년, 청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좌장을 맡은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지방소멸 관련해서) 물질적 지원에 대한 말을 많이 하는데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에서의 삶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논리로만 청년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에서 사는 삶이 문화적으로 매력적으로 비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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