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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 다음 화두는 실버경제…韓 실버강국 잠재력 커”[ESF2024]

입력시간 | 2024.06.20 13:27 | 박민 기자 parkmin@edaily.co.kr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마지막 날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 기조강연
“실버경제 핵심은 기술력..한국 잠재력 커”
AI, 실버산업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 헤
인류 지속성 담보하는 새로운 정책도 필요
[이데일리 박민 기자] “그간 전 세계를 지배한 이슈는 ‘녹색경제(Green Economy)’였는데 다음은 ‘실버경제(Silver Economy)’입니다. 한국은 연구개발(R&D)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버경제 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전 세계가 마주한 고령사회와 실버경제의 현실을 설파하며 한국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가 ‘뉴노멀 초고령사회...글로벌 돌봄경제의 현재와 미래, 한국 기업의 기회는’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호 전 총리는 과거 소련 붕괴 여파로 핀란드 경제가 침체를 겪던 1991년에 36세 나이로 핀란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선출돼 경제를 회복시키고, 첨단산업 투자 등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현재 핀란드산업협회 중국사무소 이사회 의장과 JP모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아호 전 총리는 저출생·고령화 사회 속에서 인류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구·경제·사회 부문에서 완전히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국은 2017년부터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2050년쯤 생산 가능 인구가 2억7000만~2억8000만명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있다”며 “이는 유럽연합(EU) 전체 생산가능 인구와 맞먹는 수치로, 연령구조가 급변하는 가운데 사회와 경제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녹색경제 다음으로 중요한 화두가 실버경제가 될 것라는 진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가 ‘뉴노멀 초고령사회...글로벌 돌봄경제의 현재와 미래, 한국 기업의 기회는’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실버경제는 고령층을 위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50세 이상 소비자 시장이란 의미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통상 65세 이상 시장을 의미한다. 유엔(UN) 인구국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9.4%이지만 2050년이 되면 16.5%로 늘어난다. 약 16억명이다. 20년 전부터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경우 이미 이 비율이 30%에 이르렀고 우리나라는 올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호 전 총리는 모든 기업들이 실버경제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과거의 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5세 이상의 구매력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많은 기업·기관은 구매력 높은 실버 세대의 증가를 고려치 않은 기존 비즈니스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만 매몰돼 신사업 기회를 잃게 된 사례로 자신의 모국을 대표하는 휴대폰·통신장비 기업 ‘노키아’를 꼽았다.

아호 전 총리는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기 5년 전에 터치스크린이 있는 휴대폰을 처음 개발했다”며 “그러나 소비자 테스트를 버튼을 누르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고, 이들은 새로운 제품에 흥미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들은 너무 비싸서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결론을 내리고 상용화를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계에서 R&D 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버경제 강국이 될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버경제의 핵심은 기술”이라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잠재성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버경제는 웰빙, 건강, 패션, 미디어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실버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고령인구가 이용을 많이 하고 있는 의료분야에서도 점차 AI 적용이 늘고 있고, 이러한 AI가 의료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가 ‘뉴노멀 초고령사회...글로벌 돌봄경제의 현재와 미래, 한국 기업의 기회는’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특히 실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지금의 현실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거시적으로 예측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직면한 저출생 문제에 관해서는 “출산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개인에 의해 통제를 하게 되는 것이고 사실 정부가 관여하기 어렵다”며 “대신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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