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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2]"탄소중립에 어마한 비용 소요..산업은행 역할 필요"

입력시간 | 2022.06.09 06:41 | 전재욱 기자 imfew@edaily.co.kr
안욱상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장 인터뷰
기후위기 극복 과정서 요구되는 정책금융 역할
"인내자금으로 기술 뒷받침해 민간자금 유도"
"전환금융으로서 탄소산업 연착륙 퇴장 지원"
[이데일리 전재욱 김은비 기자]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반드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리스크 비용`과 탄소산업의 퇴장을 유도하는 `전환 비용`이 대표적이다. 영리를 좇는 민간자금이 걷기 꺼리는 길이라서, 공익을 추구하는 정책자금이 나서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욱상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장(사진=김태형 기자)
안욱상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장은 오는 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둘째 날 ‘기후금융,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세션에 패널로 나와 이런 내용으로 정책금융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 부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기에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누군가는 자금을 공급해 민간 자금을 견인해야 하는데 정책은행, 특히 산업은행이 나설 사안”이라고 말했다.

탄소포집저장장치(CCUS), 직접포집장치(DAC), 에너지저장장치 등은 탄소 중립 대표 기술로 꼽힌다.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상업화는 못 이뤘다. 정책금융이 초기 기술·사업에 인내 자본(후순위대출, 지분투자 등)을 공급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이차적으로 민간 투자 여건을 개선한다.

이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자 산업은행은 올해 정부 기후대응기금을 출연받아 3000억원 규모의 탄소넷 제로상품을 출시했다. 해상 풍력과 수소 인프라, 수상 태양광, 기후 등이 지원 대상이다. 그는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탓에 민간이 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는 탈 탄소 기술과 산업이 다수”라며 “정책금융을 디딤돌 삼아 자금 사정을 개선하면 기술이 발전하고, 이어 기업과 금융사가 자금을 공급해 산업이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탄소 중립 과정에서 정책금융에 요구되는 또 다른 주요 역할은 `전환 금융`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 및 기업이 탈 탄소 혹은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을 일컫는다. 물론 전환 금융으로 금융 배출량은 일시적으로 늘지만 탄소 중립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금융 배출량은 금융사 투자·대출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미한다.

실제로 선진국 중심으로 전환 금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전환금융 기본지침`은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 대한 지원을 담고 있다. EU도 지난 3월 기존 화석연료 산업의 전환활동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철강과 시멘트, 석유화학 등 산업에 대한 전환금융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안 부장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2030년까지 전환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화 시설에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탄소감축 실적을 사전과 사후로 검증하고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것도 필수다.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부문에 자금 투입을 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녹색 금융에 집행한 정책자금을 지난해 13.2%에서 2030년 16.8%로 늘릴 예정이다. 안 부장은 “증가율이 만족스럽지 못해 보이지만 양보다 질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전환금융에 투입하는 자금도 고려해서 잡은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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