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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2]이관섭 부회장 "탄소중립, 제조업 중심 韓현실 고려해야"

입력시간 | 2022.06.16 13:16 | 고준혁 기자 kotaeng@edaily.co.kr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3
韓, 탄소배출 많은 제조업 비중 커…RE100달성 조건 '불리'
"탄소국경조정제, EU와 배출권 가격 차이 등 문제 극복해야"
"의지로 밀어붙이기보다 기업 현실에 맞게 한발씩 나아가야"
[이데일리 고준혁 김응태 기자] “한국 경제와 산업의 구조는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달성하기 어렵다. 의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현실에 맞게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 참석해 ’RE100 도전과 산업계의 고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RE100 도전과 산업계의 고민’을 주제로 한 세션 토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탄소중립과 RE100은 불가항력이며 꼭 달성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현실을 고려해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한국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미국(10%), 유럽(16~17%)에 비해 높다는 불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국내 분야별 탄소배출에서 산업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이며 산업 안에서는 국내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석유화학이 각각 39%, 18%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록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를 줄이는 기술이 단기간에 개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산업계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존 용광로를 통한 철강 생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45%나 줄일 수 있는 파이넥스 기술은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 지금 수소환원제철을 개발 중인데 30년 안에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수출 기업에 상당한 위협이라고도 했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 함유량에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된 탄소 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조치다.

그는 “CBAM에 모든 수출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철강, 알루미늄, 비료, 시멘트 등이 대상이다. 한국 주력 수출품인 셈”이라며 “철강의 경우 작년 33억달러를 EU에 수출해 EU향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EU ETS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은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은 아울러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안는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CBAM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철강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이는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탄소에 대한 기업의 비용 부담은 결국에는 맨 끝단에 가서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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